타용님한테 타투 받았다. 원래 잘 하시는 분인 건 알고 있었는데 정말 기대 이상으로 결과물이 너무 예뻐서 타용님한테 감사하고 올해의 잘한 일 1위에 등극할 거 같다. 친구들한테 자랑했는데 다들 예쁘다고 한다. 화장실 갈 때마다 거울로 들여다 보면서 자아도취 하고 있다. 괜히 연고를 자주 바르고 있다. 덧날 수도 있는데 자꾸 타투한 거 만지고 싶고 그래서 연고 바르면서 참고 있다. 너무 두껍게 바르면 안 좋다니까 꼼꼼하게 얇게 펴 바르고 있다. 아무튼 타투해서 기분 좋다. 데스크탑은 완전히 벽돌이 되었다. 이제 부팅을 하려다가도 픽픽 꺼진다. 수리를 맡겨야 하는데 저번 달과 이번 달 수입이 너무 커서 수리 맡길 엄두가 안 난다. 당분간 피씨방에 다녀야지... 피씨방 다니는 김에 파판14 다시 시작했는데 재미 있으면서도 뭔가 지루하다. 내가 쌉고인물이어서 그런 것도 있고 파판14가 MMORPG라서 사람들이랑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 지금의 나로서는 좀 피곤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렇다고 피씨방 가서 다른 게임 할 게 있느냐? 오버워치를 하다가 난 역시 대전게임은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파판해야 할 듯... 아예 책 읽으려는 시도조차 안 한다. 댜른이가 노트에다가 계획을 직접 써 보라고, 그걸 실천해보라고 해서 그저께 기숙사 문구점에서 스터디 플래너 공책을 사서 어제 권력의 정신적 삶 1장 읽기를 적었는데 2페이지 읽는 게 고작이었다. 전에는 그래도 공부하려고 시도는 꾸준히 했는데 지금은 시도조차도 버거워서 아예 긴 글 자체를 읽고 싶지 않고 그냥 계속 졸리고 그렇다고 누우면 잠은 안 오고 내내 멍하고 피곤하다. 이거 정신병 증상인가? 정신병약 부작용인가? 혹시 내가 괜히 약 탓 병 탓을 하는 게 아닐까? 약 탓이고 병 탓인 것으로 밝혀져도 상태 씹창난 거 감당하는 건 내 몫인데 나는 어떡하지... 누구한테 폐 안 끼치고 혼자 어떻게든 ‘지속 가능하게’ 살려면 병이 나아져야 하는데... 나는 정신병을 빨리 낫게 해야 한다 우울하지 말아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