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8일

논술학원 수강생 취소가 많아서 생각보다 많이 못 벌었다고, 적어도 2~3달 생활비는 벌 줄 알았는데 한 달 생활비밖에 못 벌었다고 하니까 엄마아빠 모두 나한테 안정적으로 벌 만한 직업을 구하라고 했다. 

네 나이가 곧...
꾸준히 벌어 먹고 살아야 한다...
기타 등등... 대비, 안정, 인내, 이런 말을 들으면 속이 뒤틀린다

논술학원에서 쳐 일하면서 같이 일하는 친구 D한테 자유란 뭘까 라는 답 없는 질문을 계속 던졌었다

바빠서 밥 먹을 시간도 없지만 담배 피울 짬은 어떻게든 마련해서 미친듯이 담배를 피웠고 앞으로 몇 십 년간 내가 담배를 자의로 끊는 일은 없겠구나 싶었다

살면서 유일하게 자유를 느끼는 게 내 스스로 담배를 피워 내 몸을 망가뜨릴 때밖에 없다

나는 이제껏 자유를 '행하지 않음'으로 실현해 왔었다

행하지 않음 말고도 다른 자유로운 행위를 찾아야 할 텐데 그건 아주 진득하고 끈질긴 인내를 필요로 할 것이다

그나마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는 게 지금껏 꾸준히 해온 건데 이걸로 돈을 벌겠다? 더 각 잡고 끈덕지게 붙잡아 연마해야 할 것이다...

방금 담배를 피우고 왔는데 매일매일 5천 자 쓰기 챌린지 같은 것을 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

마치 운동을 하듯 크로키를 하듯 한 달 잡고 매일매일 5천 자씩 쓴 다음에 다시 그걸 반복하는 것...

포스타입을 하나 파는 게 좋겠다

일기든 소설이든 감상이든 비평이든 이력서든 자기소개서든 뭐든지 닥치는 대로 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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