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7일
1. 살면서 처음으로 여름의 폭염에 진심으로 화났다.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 아니라 여름 더위를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자연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대충 적응하며 살았는데, 올 여름은 너무 더워서 현기증이 나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설사를 많이 했다... 네다섯시간밖에 자질 못해서 어제 오늘은 쓰러지듯 아침잠을 잤다. 아침에 해가 뜨면 내 방으로 직사광선이 들어오는데, 그 햇빛이 방 안을 달궈놔서 살풋 든 잠도 다 깨워버렸는데, 오늘 아침은 좀 덜해서 (아님 내가 너무 지쳤거나) 오랜만에 정오까지 잠들었다.
더위 때문에 본의 아니게 아침형 인간이 되어서 독서실에 아침 아홉시에 도착하고 그랬는데, 이제 여름방학 시즌이다보니 독서실에 사람이 많다. 나는 이번 달 들어서 내가 뭔가를 하려면 고독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 카페도 바로 옆 테이블에 사람이 있으면 신경이 쓰여서 집중이 안 되는데, 독서실 카페라운지는 더더욱 그렇다... 나는 가끔씩 공부 말고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 같은 것도 하고 싶은데, 괜히 사람들이 내가 무얼 하는지 다 쳐다볼 것이라는 이상한 불안함 때문에 자꾸만 딴 짓을 하게 된다. (공부를 못하는 사람의 변명이다) 유독 내가 그림 그리기나 글쓰기 같은 창작활동을 할 때 주변에 아무도 없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는 것을 오랜만에 깨달았다.
오늘은 좀 늦게 일어나서 두 시에 집을 나섰는데, 독서실 카페라운지가 만석이었다. 엄밀히 말해 만석은 아니고 2자리 정도 남았는데 양 옆에 사람을 끼고 앉아야 하는 좁은 자리라서 나는 황망하게 거기서 빠져 나와 근처에 있는 단골 카페에 갔다... 다음 달부터는 그냥 독서실 정기권을 끊지 말고 카페 다닐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차피 독서실에서 최대 세네시간만 있고, 커피는 또 커피대로 따로 근처 카페에서 사고 있어서 이중 삼중으로 돈이 든다)
2. 돈이 없어서 닥치는 대로 과외 일을 받고 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문의 전화에 응대하는 것도 피곤하고 새로운 학부모와 학생을 만나는 것도 스트레스다. 더위도 먹었고 바닥 친 멘탈 건강이 겨우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그런 취약한 상태라 스트레스를 배로 받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 그래도 스트레스를 받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과외 말고 다른 일로 돈을 벌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그렇게 된다면 다른 일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니 내 바람이 도피적이라는 것을 안다)
스트레스를 받으니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갑자기 잠적하고 모든 연락을 받지 않는 건 내 완벽주의 성향이 용납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꾸역꾸역 참고 있다. (대신 최대한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완벽주의 성향이 너무 싫다고 생각한다... 좋은 것도 있지만 일단 나는 나 자신이 뭐라도 하는 쓸모 있는 인간이고 싶기 때문에 허접하더라도 뭔가를 하고 싶고 뭔가를 만들고 싶다. 언젠가는 완벽주의 자아가 힘들어서 포기하겠지...
더위 때문에 본의 아니게 아침형 인간이 되어서 독서실에 아침 아홉시에 도착하고 그랬는데, 이제 여름방학 시즌이다보니 독서실에 사람이 많다. 나는 이번 달 들어서 내가 뭔가를 하려면 고독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 카페도 바로 옆 테이블에 사람이 있으면 신경이 쓰여서 집중이 안 되는데, 독서실 카페라운지는 더더욱 그렇다... 나는 가끔씩 공부 말고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 같은 것도 하고 싶은데, 괜히 사람들이 내가 무얼 하는지 다 쳐다볼 것이라는 이상한 불안함 때문에 자꾸만 딴 짓을 하게 된다. (공부를 못하는 사람의 변명이다) 유독 내가 그림 그리기나 글쓰기 같은 창작활동을 할 때 주변에 아무도 없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는 것을 오랜만에 깨달았다.
오늘은 좀 늦게 일어나서 두 시에 집을 나섰는데, 독서실 카페라운지가 만석이었다. 엄밀히 말해 만석은 아니고 2자리 정도 남았는데 양 옆에 사람을 끼고 앉아야 하는 좁은 자리라서 나는 황망하게 거기서 빠져 나와 근처에 있는 단골 카페에 갔다... 다음 달부터는 그냥 독서실 정기권을 끊지 말고 카페 다닐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차피 독서실에서 최대 세네시간만 있고, 커피는 또 커피대로 따로 근처 카페에서 사고 있어서 이중 삼중으로 돈이 든다)
2. 돈이 없어서 닥치는 대로 과외 일을 받고 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문의 전화에 응대하는 것도 피곤하고 새로운 학부모와 학생을 만나는 것도 스트레스다. 더위도 먹었고 바닥 친 멘탈 건강이 겨우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그런 취약한 상태라 스트레스를 배로 받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 그래도 스트레스를 받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과외 말고 다른 일로 돈을 벌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그렇게 된다면 다른 일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니 내 바람이 도피적이라는 것을 안다)
스트레스를 받으니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갑자기 잠적하고 모든 연락을 받지 않는 건 내 완벽주의 성향이 용납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꾸역꾸역 참고 있다. (대신 최대한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완벽주의 성향이 너무 싫다고 생각한다... 좋은 것도 있지만 일단 나는 나 자신이 뭐라도 하는 쓸모 있는 인간이고 싶기 때문에 허접하더라도 뭔가를 하고 싶고 뭔가를 만들고 싶다. 언젠가는 완벽주의 자아가 힘들어서 포기하겠지...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