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6일
돈이 없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화상과외업체 면접 및 교육을 받으러 갔다. 타블렛 디지타이저를 구매해야 했기 때문에 5만원을 지출했다. 과연 일이 들어올지는 모를 일이다. 일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나는 이 타블렛으로 그림이나 그려야 할 것이다. (십대 이후로 별로 그려보지 않은 그림을 말이다)
교육이 끝나고 바로 학교로 갔다. 오늘은 허이모가 토론 패널로 참여하는 여성학 학부-대학원 연계 포럼을 하는 날이었다. 허이모는 심한 목감기에 걸려서 목이 팍 쉬어버렸다. 그런 연유로 정말로 서발턴은 말을 할 수가 없었다(목이 쉬어서). 허이모가 삑삑거리고 바람이 푸쉭푸쉭 빠지는 목소리로 겨우겨우 토론자 총평을 말할 때 나도 모르게 마음 속으로 응원을 해 버릴 정도였다. 아무튼 허이모는 늘 그랬듯이 깔끔하게 총평을 남겼다. 원래는 포럼 끝까지 들을 생각으로 왔는데, 오기로 한 친구들이 오지 않았고 허이모는 여성학과 대학원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포럼이 끝나고 뒷정리 및 뒷풀이 참석을 해야 했기에 굳이 오래 머물 이유를 못 찾겠기도 하고 체력도 떨어져서 중간에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서는 계속 잤다.
자다가 저녁을 먹으라는 소리에 일어나서 저녁을 먹고, 다시 누우려는데 과외학생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와서 이야기를 했다. 그후에는 엄마랑 이야기했다. 과외학생 어머니랑 무슨 이야기를 했는가에 대해서는 너무 피곤하고 귀찮아서 각설하고, 그냥 엄마랑 거실에서 이야기했던 것만 간략하게 적자면 엄마는 나한테 보통 사람들이 너를 어려워한다고, 그리고 그것이 과외를 오래 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엄마가 해준 이야기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고 상당 부분 수긍이 갔다. 아무튼 엄마랑 이야기하면서 슬슬 과외로 돈 벌 기대는 접고 다른 돈 벌 구석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 엄마는 내가 걱정되는지 자기가 돈 빌려줄테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했다.
이 말을 옮겨 적으니 드는 의문은,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나는 지금 친구랑 만나서 노는 것조차 일처럼 하고 있다. (친구랑 만나는 게 싫다는 뜻이 아니고, 아무튼 편하고 자연스럽게 약속을 잡을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친구랑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밥을 먹는 건 즐겁다. 다만 몸이 아플 뿐이다. 혹여 누군가가 이 일기를 읽고 나와 약속을 잡지 않을까봐 두려워서 구구절절 변명을 해 본다) 어떻게 하면 편하게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 나는 어떤 것을 할 때 늘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그게 나로 하여금 더더욱 의욕이 없는 상태로 몰아가게 만든다. (왜냐하면 의욕을 가지면 몸과 마음이 혹사되니까) 그냥 포기하고 돈이 없는 상태로, 정신과 의사선생님이 말한 것처럼 여행 같은 걸 다니면서 푹 쉬어야 할까? (쓰고 보니 그래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너무 심심하다. 몸은 아픈데 마냥 누워 있는 게 너무너무 심심하고 지겹다. 나도 활기차게 무언가에 몰두하며 즐겁게 사는 삶을 누리고 싶다.
교육이 끝나고 바로 학교로 갔다. 오늘은 허이모가 토론 패널로 참여하는 여성학 학부-대학원 연계 포럼을 하는 날이었다. 허이모는 심한 목감기에 걸려서 목이 팍 쉬어버렸다. 그런 연유로 정말로 서발턴은 말을 할 수가 없었다(목이 쉬어서). 허이모가 삑삑거리고 바람이 푸쉭푸쉭 빠지는 목소리로 겨우겨우 토론자 총평을 말할 때 나도 모르게 마음 속으로 응원을 해 버릴 정도였다. 아무튼 허이모는 늘 그랬듯이 깔끔하게 총평을 남겼다. 원래는 포럼 끝까지 들을 생각으로 왔는데, 오기로 한 친구들이 오지 않았고 허이모는 여성학과 대학원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포럼이 끝나고 뒷정리 및 뒷풀이 참석을 해야 했기에 굳이 오래 머물 이유를 못 찾겠기도 하고 체력도 떨어져서 중간에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서는 계속 잤다.
자다가 저녁을 먹으라는 소리에 일어나서 저녁을 먹고, 다시 누우려는데 과외학생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와서 이야기를 했다. 그후에는 엄마랑 이야기했다. 과외학생 어머니랑 무슨 이야기를 했는가에 대해서는 너무 피곤하고 귀찮아서 각설하고, 그냥 엄마랑 거실에서 이야기했던 것만 간략하게 적자면 엄마는 나한테 보통 사람들이 너를 어려워한다고, 그리고 그것이 과외를 오래 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엄마가 해준 이야기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고 상당 부분 수긍이 갔다. 아무튼 엄마랑 이야기하면서 슬슬 과외로 돈 벌 기대는 접고 다른 돈 벌 구석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 엄마는 내가 걱정되는지 자기가 돈 빌려줄테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했다.
이 말을 옮겨 적으니 드는 의문은,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나는 지금 친구랑 만나서 노는 것조차 일처럼 하고 있다. (친구랑 만나는 게 싫다는 뜻이 아니고, 아무튼 편하고 자연스럽게 약속을 잡을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친구랑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밥을 먹는 건 즐겁다. 다만 몸이 아플 뿐이다. 혹여 누군가가 이 일기를 읽고 나와 약속을 잡지 않을까봐 두려워서 구구절절 변명을 해 본다) 어떻게 하면 편하게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 나는 어떤 것을 할 때 늘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그게 나로 하여금 더더욱 의욕이 없는 상태로 몰아가게 만든다. (왜냐하면 의욕을 가지면 몸과 마음이 혹사되니까) 그냥 포기하고 돈이 없는 상태로, 정신과 의사선생님이 말한 것처럼 여행 같은 걸 다니면서 푹 쉬어야 할까? (쓰고 보니 그래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너무 심심하다. 몸은 아픈데 마냥 누워 있는 게 너무너무 심심하고 지겹다. 나도 활기차게 무언가에 몰두하며 즐겁게 사는 삶을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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