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0일
피히테 세미나 너무 힘들다...
이유: 너무 좋고 너무 어려움
선생님한테 잘 보이고 싶고 피히테 텍스트도 흥미로운데 문제는 독일어를 너무 못 하고 내가 많이 지쳐서 충분히 준비를 못 해가서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일단 아침 10시에 시작하는 것도 에바고.. P사마한테 하는 게 너무 많고 많이 누워 있기는 한데 아무튼 너무 힘들고 밥도 못 먹고 살이 4키로가 쑥 빠져 버려서 걸을 때마다 현기증을 느끼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아무튼 죽고 싶다고 아침에 징징대고 세미나 쉬는 시간에도 선생님한테 징징거렸다.. 그래서 수치스럽다. 그리고 P사마가 자기 게으른 거 같다고 자괴감 느끼게 만들어서 그것도 미안하고 그렇다... P사마한테 고통 자체에는 의미가 없다는 친구 블로그에서 읽은 문구를 이야기하면서 전혀 그런 자괴감 느낄 필요 없다고 열심히 말했는데 사실 내가 할 말은 아니다. 선생님은 너무 힘들면 세미나 빠지거나 아니면 그냥 할 수 있는 만큼만 준비하고 와서 그냥 듣는 것(물론 스트레스를 받겠지만)을 추천하셨는데 아무튼 수치스럽고 그랬다.. 새삼 일하면서 공부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곱씹으면서 세미나 중간에 눈물 나려는 것을 꾹 참느라 힘들었다. 내가 왜 이런 사서 고생을 한단 말인가? 그냥 공부 포기하고 건실한 노동자 할까?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가장 포기하고 싶은 건 불안이다.. 하지만 그건 너무 끈적하게 나한테 달라붙어 있다. 울어버리고 싶은 걸 참으면서 나는 또 힘든 상황에 발을 들이밀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아무 것도 안 할 것이다. 나한테 있어 쉽고 즐거운 일이 없다. 잘 모르겠다.. 내 자의식 과잉 때문인지 친구 아닌 사람들이랑 이야기할수록 외로움만 느끼고 죽어버릴 것 같고 공부만이 답인 것 같은데 모르겠다...
댜른이는 너무 외국어를 잘해서 질투난다... 사실 나 빼고 다 질투난다. 나는 광대 노릇을 하면서 간신히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 역시 막스 베버 분의 직업으로서의 학문은 좋은 책이다. 마침 생각난 김에 책장에서 꺼내서 감동실화 부분을 찾아냈다.
"이와 같이 학자의 길은 거친 요행의 세계입니다. 젊은 학자들이 교수자격 취득에 관해 조언을 구하러 올 때, 그들에게 이 길을 가도록 격려하는 것은 거의 무책임한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젊은 학자가 유태인이라면 사람들은 그에게 당연히 <모든 희망을 버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유태인이 아닌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다음과 같이 그의 양심에 대고 묻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당신은 평범한 인재들이 해마다 당신보다 앞서 승진하는 것을 보고도 내적 비탄이나 파멸 없이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러면 우리는 매번 두말할 나위도 없이 다음과 같은 대답을 듣게 됩니다. "물론입니다. 나는 단지 나의 <천직>을 위해서 살 뿐입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나는 그들 가운데 내적 상처를 입지 않고 그것을 참아 내는 사람은 매우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내적 상처를 입는다.. 알고는 있었는데 직접 겪으니까 깊은 맛이 나네요.. 하지만 제가 선택한 길이겠죠.. 그래도 일기에는 징징거려도 되겠죠... 이것도 다 한때고... 어쨌든 고통 자체에는 의미가 없다.. 의미를 부여하는 건 나의 일이다..
친구들 보고 싶다..
연숙이 텝스 잘 봤으면 좋겠다..
뚜부 안 힘들었으면 좋겠다..
망트 안 외로웠으면 좋겠다...
P사마 푹 잘 수 있으면 좋겠다..
허이모 유학 잘 가서 개 똑똑해졌음 좋겠다..
댜른이..댜른이는 알아서 잘 살 것이다.. 그래도 행운을 빈다..
(기타 등등 다른 사람들의 안녕을 액션빔)
나 서양근세철학 response paper 내야하는데..
거의 2, 3주째 제출 못하고 있는데..
근데 성적에서 20퍼밖에 안 들어가는데..
그냥 포기할까...
(이런 식으로 학부 성적을 말아먹었다)
대학원 온 것까지는 모르겠고 철학과 말고 다른 곳 갔었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삼수씩이나 해놓고 개고생 해서 들어와놓고 화장실 들어갈 때랑 나올 때 마음 완전 다르죠??????)
마치 문과보다는 이과가 간지나니까 아무튼 이과를 선택했던 고등학생 때의 우를 범하는 게 아닐까...
모르겠다..
아무튼 어딜 가든 철학을 공부하긴 해야 한다..
그런데 더 재미 있고 더 즐거운 곳에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아니겠지.. 어딜 가나 고통스럽겠지..
왠지 모르게 제대로 대화해본 적이 없지만 나에게 호의적으로 인사해주는 사람들 몇몇이 생겨서 영문을 모르지만 기쁘다..
미움받기 싫어..
사랑받고 싶어..
바보같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공부를 하면 되는데...
예예문제많죠..
일단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아니까 문제의식이 없는 것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나는 아주 긍정적이다
빨리 죽고싶어
죽고 싶으니까 아주 긍정적으로 살 것이다
이유: 너무 좋고 너무 어려움
선생님한테 잘 보이고 싶고 피히테 텍스트도 흥미로운데 문제는 독일어를 너무 못 하고 내가 많이 지쳐서 충분히 준비를 못 해가서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일단 아침 10시에 시작하는 것도 에바고.. P사마한테 하는 게 너무 많고 많이 누워 있기는 한데 아무튼 너무 힘들고 밥도 못 먹고 살이 4키로가 쑥 빠져 버려서 걸을 때마다 현기증을 느끼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아무튼 죽고 싶다고 아침에 징징대고 세미나 쉬는 시간에도 선생님한테 징징거렸다.. 그래서 수치스럽다. 그리고 P사마가 자기 게으른 거 같다고 자괴감 느끼게 만들어서 그것도 미안하고 그렇다... P사마한테 고통 자체에는 의미가 없다는 친구 블로그에서 읽은 문구를 이야기하면서 전혀 그런 자괴감 느낄 필요 없다고 열심히 말했는데 사실 내가 할 말은 아니다. 선생님은 너무 힘들면 세미나 빠지거나 아니면 그냥 할 수 있는 만큼만 준비하고 와서 그냥 듣는 것(물론 스트레스를 받겠지만)을 추천하셨는데 아무튼 수치스럽고 그랬다.. 새삼 일하면서 공부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곱씹으면서 세미나 중간에 눈물 나려는 것을 꾹 참느라 힘들었다. 내가 왜 이런 사서 고생을 한단 말인가? 그냥 공부 포기하고 건실한 노동자 할까?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가장 포기하고 싶은 건 불안이다.. 하지만 그건 너무 끈적하게 나한테 달라붙어 있다. 울어버리고 싶은 걸 참으면서 나는 또 힘든 상황에 발을 들이밀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아무 것도 안 할 것이다. 나한테 있어 쉽고 즐거운 일이 없다. 잘 모르겠다.. 내 자의식 과잉 때문인지 친구 아닌 사람들이랑 이야기할수록 외로움만 느끼고 죽어버릴 것 같고 공부만이 답인 것 같은데 모르겠다...
댜른이는 너무 외국어를 잘해서 질투난다... 사실 나 빼고 다 질투난다. 나는 광대 노릇을 하면서 간신히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 역시 막스 베버 분의 직업으로서의 학문은 좋은 책이다. 마침 생각난 김에 책장에서 꺼내서 감동실화 부분을 찾아냈다.
"이와 같이 학자의 길은 거친 요행의 세계입니다. 젊은 학자들이 교수자격 취득에 관해 조언을 구하러 올 때, 그들에게 이 길을 가도록 격려하는 것은 거의 무책임한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젊은 학자가 유태인이라면 사람들은 그에게 당연히 <모든 희망을 버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유태인이 아닌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다음과 같이 그의 양심에 대고 묻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당신은 평범한 인재들이 해마다 당신보다 앞서 승진하는 것을 보고도 내적 비탄이나 파멸 없이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러면 우리는 매번 두말할 나위도 없이 다음과 같은 대답을 듣게 됩니다. "물론입니다. 나는 단지 나의 <천직>을 위해서 살 뿐입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나는 그들 가운데 내적 상처를 입지 않고 그것을 참아 내는 사람은 매우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내적 상처를 입는다.. 알고는 있었는데 직접 겪으니까 깊은 맛이 나네요.. 하지만 제가 선택한 길이겠죠.. 그래도 일기에는 징징거려도 되겠죠... 이것도 다 한때고... 어쨌든 고통 자체에는 의미가 없다.. 의미를 부여하는 건 나의 일이다..
친구들 보고 싶다..
연숙이 텝스 잘 봤으면 좋겠다..
뚜부 안 힘들었으면 좋겠다..
망트 안 외로웠으면 좋겠다...
P사마 푹 잘 수 있으면 좋겠다..
허이모 유학 잘 가서 개 똑똑해졌음 좋겠다..
댜른이..댜른이는 알아서 잘 살 것이다.. 그래도 행운을 빈다..
(기타 등등 다른 사람들의 안녕을 액션빔)
나 서양근세철학 response paper 내야하는데..
거의 2, 3주째 제출 못하고 있는데..
근데 성적에서 20퍼밖에 안 들어가는데..
그냥 포기할까...
(이런 식으로 학부 성적을 말아먹었다)
대학원 온 것까지는 모르겠고 철학과 말고 다른 곳 갔었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삼수씩이나 해놓고 개고생 해서 들어와놓고 화장실 들어갈 때랑 나올 때 마음 완전 다르죠??????)
마치 문과보다는 이과가 간지나니까 아무튼 이과를 선택했던 고등학생 때의 우를 범하는 게 아닐까...
모르겠다..
아무튼 어딜 가든 철학을 공부하긴 해야 한다..
그런데 더 재미 있고 더 즐거운 곳에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아니겠지.. 어딜 가나 고통스럽겠지..
왠지 모르게 제대로 대화해본 적이 없지만 나에게 호의적으로 인사해주는 사람들 몇몇이 생겨서 영문을 모르지만 기쁘다..
미움받기 싫어..
사랑받고 싶어..
바보같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공부를 하면 되는데...
예예문제많죠..
일단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아니까 문제의식이 없는 것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나는 아주 긍정적이다
빨리 죽고싶어
죽고 싶으니까 아주 긍정적으로 살 것이다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미안해하지 마세요... 물론 이런 명령 따위 듣지 않겠지만... 그리고 실명을 거론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영광) -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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