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7일
(대충 캐릭캐릭 체인지 분홍빛 떡메모지에 회사 그만두겠습니다 초딩글씨체 짤)
어제 아침에는 휴학 신청을 했고... 오늘 아침엔 지도교수님께 저 더이상 못하겠습니다 두분이서 말씀 나누세요 지친 한도경이 메일 보내고 조교일 맡은 건 선생님께 전화해서 구구절절 사정 설명하고 이번에 중간과제 첨삭한 것까지만 채점하는 일까지만 마무리하기로 합의보았고...
나름대로 깔끔한? 마무리? 랄까? 아 ㅆ비ㅏㄹ때려쳐!!! 하고 급발진한 것치고는 뒷수습은 깨끗하게 하고 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나 자신에게 뿌듯함을 느꼈다...
암튼 넛게님 집가서 팩토리퍼너 버라지 글룸헤이븐 조지고 왔고... 준호한테서는 편지를 받았다. 편지봉투를 ㄹㅇ실링왁스로 봉했는데 좃간지였다. 넛게님 집에 와서 편지를 꺼내 읽었는데 준호가 정말 글씨를 쪼끄맣고 지렁이처럼 써서 읽기가 힘들었다. 그거랑 별개로 졸라 읽으면서 너무흑흑 되었고 넛게님 쏘영님 있는 데에서 으와아아앙 하고 급발진 소리 내다가 다시 침착함을 되찾았다. 암튼 보드께임 ㅈㄴ열심히 했다;;
택시를 타고 오면서 창문으로 서울의 온갖 풍경을 보았는데 왕궁 <- 이라는 이름의 아파트가 있었는데 4층짜리 연립주택 대략 80년대에 지어졌을 거 같은 그리고 페인트칠 다 벗겨진 허름한 아파트인데 이름이 왕궁 이라서 인상 깊었다
왕궁 이라는 아파트를 보면서 도곡팰리스? 반포자이? 등등을 떠올렸고 으음- 자기만의 집이 있다는 것은 뭘까- 하고 곱씹음
개 고급 아파트는 창문으로 새어 나오는 빛부터가 다르다 그특유의고급스러운 백열등 조명 백색조명이라도 그 쨍한 LED빛 그런 것들 말이다
사실 새로 지어진 아파트들은 대체로 조명이 다 좋은데 이상하게 서울에 있는 신축 아파트의 조명만이 특별해보인다 주변에 다른 허름한 건물들의 허접한 조명과 대비되어 그런 것일까? 아니면 그냥 서울에 있는 아파트니까 암튼 고급이겠지 라는 선입견을 갖고 보아서 그런 걸까?
뭐 암튼 됐고
이제 정말 공부랄까 연구 그만두겠습니다 하트 라는 마음이 굳건해졌고 이제 진짜 무얼 한담? ㄹㅇ 현실로 다가온 문제라서 너무너무 인생이 새롭다!! 마치 졸업 억회하노 ㄷㄷ 생각을 학부 다니면서 하다가 ㄹㅇ 졸업학기가 되어 졸업논문을 써내야 할 때 졸업 억회하노 ㄷㄷ라는 느낌이 정말정말 다르게 왔고 그 이전에 했던 걱정은 정말 걱정일 뿐이었군!! 오히려 눈 앞에 닥친 현실이 되니까 침착하고 자빠졌군!!! 왜냐하면 걱정해봤자 도움이 1나도 안되기 때문이고 좆되기 때문이다 라는 느낌과 비슷하달까
I would prefer not to 의 참맛을 느끼고 있달까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의지충만하다
안하고 싶어요!!! 는 너무 짱이다!!!
~그나마 브레인스토밍해서 앞으로 뭐 할지 리스트 만들어 둔 거~
부모님 집으로 돌아가면... 컴활 자격증을 딴다... 한국사능력뭐시기 책 어따 치워둔 거 다시 꺼내서 공부해서 자격증 딴다... 공무원시험합격은에듀윌 하기 ????
머리 안 쓰는 노동 해보기? ㄹㅇ 공장노동자 되어보기?
국비지원 받아서 취업학원인가 뭐시기 가서 커피 배우기? 코딩 배우기? 등등
하지만 내가 뭘 주체적으로 일을 꾸미고 그러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테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