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일
1. 시원하고 나 혼자밖에 없는 작업실을 몹시 갖고 싶다... 오늘도 독서실에는 사람이 많아 무거운 가방을 지고 카페로 갔다. 카페는 몹시 시원한데, 문제는 내가 두 시간만 앉아 있으면 드러 눕고 싶다는 바람이 스멀스멀 올라와서 집에 가고 싶다는 충동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아까 나오기 전에 내 방의 온도계를 보니 33도를 찍었다. 분명 집에 가면 후회할 것이다. 누워 있는 것도 괴롭겠지... 몇 년 전에 머물렀던 홍콩 청킹멘션같은 구식 기숙사 방이 그리울 정도다. 누가 슬리퍼를 질질 끌면서 걷는 소리가 울리는 쓰레기 같은 곳이었지만 거기엔 에어컨이 있었다. 한 2주 동안은 여름방학 한정 룸메이트가 해외 여행을 가서 그곳은 온전히 나만의 방이었다. 물론 그 시원한 방에서 꼼짝 않고 한 건 누워서 핸드폰 보기 뿐이었지만, 지금의 이 마음이라면 그 기숙사 방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감지덕지하며 책상에 앉아 뭐라도 읽고 쓸 것 같다. (물론 아닐 것이다)
2. 과외 학생이 세 명으로 늘어난 바람에 하루도 안 거르고 과외 수업을 해야 한다. 한 명은 집으로 와서 괜찮긴 하지만, 잘못하면 화상 과외도 하나 더 생길 판이다. (괴로울 정도로 배부른 소리다) 아무튼 살림살이는 좀 나아졌다. 이 돈으로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는 가챠게임 과금도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먹고, 커피도 물처럼 마실 것이고, 읽지 않을 책을 잔뜩 사고 별로 앉지도 않을 넓찍하고 긴 책상도 방에다 들여놓을 예정이다.
3. 지금 앉아 있는 카페의 자리 바로 위가 에어컨인데, 에어컨에서 물이 떨어진다. 덕분에 서양철학사 책 (20페이지를 겨우 다 읽고 덮었다) 종이가 울었고, 포마드 바른 내 머리에도 떨어지고 있다.
4. 겨울이 왔으면 좋겠다... 우울증이 심해지겠지만 말이다.
5. 외롭지는 않은데 괴롭다. 그 이유는 바빠져서다, 바빠야만 하는 상황에 닥쳐버렸기 때문이다. 덥고 졸리다...
2. 과외 학생이 세 명으로 늘어난 바람에 하루도 안 거르고 과외 수업을 해야 한다. 한 명은 집으로 와서 괜찮긴 하지만, 잘못하면 화상 과외도 하나 더 생길 판이다. (괴로울 정도로 배부른 소리다) 아무튼 살림살이는 좀 나아졌다. 이 돈으로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는 가챠게임 과금도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먹고, 커피도 물처럼 마실 것이고, 읽지 않을 책을 잔뜩 사고 별로 앉지도 않을 넓찍하고 긴 책상도 방에다 들여놓을 예정이다.
3. 지금 앉아 있는 카페의 자리 바로 위가 에어컨인데, 에어컨에서 물이 떨어진다. 덕분에 서양철학사 책 (20페이지를 겨우 다 읽고 덮었다) 종이가 울었고, 포마드 바른 내 머리에도 떨어지고 있다.
4. 겨울이 왔으면 좋겠다... 우울증이 심해지겠지만 말이다.
5. 외롭지는 않은데 괴롭다. 그 이유는 바빠져서다, 바빠야만 하는 상황에 닥쳐버렸기 때문이다. 덥고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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