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6일

1. 최근의 댜른이의 일기에서 드러난 그의 고통(아주 폭력적으로 요약하자면 연락 오는 거 짱나는데 친구들한테는 연락 받고 싶다는 것)을 곱씹어보고 있다.. 갑자기 이 말을 왜 쓰냐면 방금 전에 과외 학생 어머니로부터 문자가 왔기 때문이다... 무서워서 전문을 읽지는 않았지만 대충 팝업으로 뜬 내용은 자기 아들이 수업을 잘 받고 있느냐, 처음에 만났을 때 스터디플래너 등으로 수업 진행 상황이 어떤지 보고해주겠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그런 걸 안해주셔서 물어보는 것이다... 정도일 것이다. 어쨌든 내 집에 와서 수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외비가 아깝지 않게 잘 가르치고 있는지 알 방법이 없기 때문에 나한테 연락을 하는 것이고 나는 그거에 응답하는 게 너무 스트레스다... 그래서 방금 전에 샤워하고 왔다. 샤워하면서 재기하고 싶다... 재기하고 싶다... 이 생각만 계속 했다. 오늘은 특히 내 상태가 병신이라서 더더욱 재기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과외학생 어머니들이랑 소통하는 게 제일 피곤하다... 그래서 답장을 재깍재깍 안 하는 편이고 이제까지 나를 접한 모든 어머니들은 그런 나에게 짜증났겠지... 하지만 내 알 바 아니다... 아무튼 일기 쓰고 나서 용기 내서 문자를 보려고 하는데 그래도 죽고 싶다... 돈을 벌면 죽고 싶은 일들을 견뎌야 한다... 죽고 싶어야 돈을 벌 수 있다... 힘내자.... (힘이 안나요...)

2. 일하기 20분 전에는 너무 졸리고 피곤해서 재기하고 싶었다... 이거 진짜 약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심각하다... 정작 잠은 푹 못 자고 그렇다고 앉아서 뭘 하면 너무 피곤해서 아무고토 못하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운동 같은 것은 좆도 안 하고 단백질은 잘 안 쳐먹고 오로지 정제 탄수화물만 쳐먹어서 그런 거겠지요? 그런데 입맛이 없는 걸 어떡하라고... 나도 건강한 거 쳐먹고 근육돼지 되고 싶다.... 아무튼 수업하는 도중엔 속까지 쓰려와서 중간에 겔포스 먹고 수업 끝나자마자 바로 드러누웠다... 이러는 동안에도 세상은 닥쳐온다... (정말 좋은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3. 재기하고 싶은 마음을 물신숭배로 극복하려고 앙스타 굿즈를 한 15만원 어치를 지른 것 같다... 잘 하면 내일 올 텐데 아까 전에 트위터 보니까 쇼죠젠센 새로운 스킨가챠 예고가 떴다... 또 과금하겠지..? 정신 차려 이 각박한 세상에서... (가챠겜 때문에 파산하고 노숙자 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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