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9일

너무 졸려서 이틀 전부터 아침 일찍 코인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불렀다. 롤링 걸을 열심히 불렀다. 로링가르와 이츠마데모 토도카나이 유메미떼... 사와구 아따마노 나카오... 카키마와시테.... 카키마와시테.. 그리고 시이나 링고를 열심히 부른다. 몇 번 연습했더니 죄와 벌도 이제 잘 부르게 되었다. 호호오사스.. 아사노 야마떼토오리.. 링고의 노래도 잘 부른다. 마루노우치 새디스틱과 입수소원은 옛날부터 불렀던 노래니까 더 잘 부른다.

노래방의 채점 기준은 잘 모르겠다. 옛날 옛적에 봤던 티비 프로그램에서는 음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 목소리 크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그랬던 거 같은데, 크게 부른 노래가 작게 부른 노래보다 점수가 더 낮게 나올 때도 있어서 그렇다. 그렇지만 점수는 별로 중요하진 않다. (샤로수길의 어느 코인노래방은 100점 나오면 공짜로 한 곡 추가된다고 입간판을 세워놨던데 그곳에서는 점수가 중요할 것이다)

녹두의 물가는 미쳤다.. 코인노래방도 레드오션인지 막 오후 6시 전까진 천원에 아홉곡하는 노래방까지 목도했다. 그래서 어제는 거기에 가서 노래를 불렀다. 그 전날에 갔던 코인노래방은 마치 피씨방처럼 미리 방을 예약해서 카드로 결제까지 되는 그런 최첨단 코인노래방이었고 에어컨이 너무 빵빵해서 얼어 죽는 줄 알았는데, 천원에 아홉곡 하는 곳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좀 더웠다. 그래도 참을만 했다.

푸름이 집에 와서 다급하게 일기를 쓰고 있는데 약 한시간 전에는 급하게 비상약을 먹고도 너무너무 죽고 싶어서 힘들었다. 지금은 좀 나은데 대신 너무 심심하다. 어떻게든 심심함을 몰아 내려고 애를 쓰고 있다. 아이패드 비활성화로 그림 그리기 앱이 삭제되었는데 다시 깔아서 그림을 그려 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그래서 컬러링북이라는 앱을 깔아서 색칠공부를 좀 해보려고 했는데 그것도 시시해져서 금방 삭제했다. 결국 혼자서 비명을 지르는 이곳에 다다라 미친듯이 키보드를 두드려대고 있는 것이다.

녹두에서 자취하고 싶다...
폐쇄병동에 입원하고 싶다... 그런데 병동은 자유가 너무 제한될 것이다.
음... 그냥 낫고 싶다.
나에게서 벗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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