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9일
자꾸 데스크탑 전원 꺼진다.. 진짜 미친듯이 게임하면서 살려고 했는데 컴퓨터가 나한테 또 이러네... 수리 맡겨야겠네...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2 개존잼인데 컴퓨터 전원 문제 때문에 조금씩밖에 못하고 있음 뭐지?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공부나 하라는 건가?
피히테 세미나 그만뒀다. 세미나장님께서 푹 쉬고 건강해지라고 했다... 흠 과연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인가.. 나도 잘 모르겠다..
아빌리파이 부작용으로 인해 낮 내내 이 세상 졸음이 아닌 졸음을 겪고 있다. 덕분에 친구들 자취방 침대 올 클리어 수준으로 친구 집에 가도 잠깐 누워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잠을 푹 잘 수는 없지만... 아무튼 밤에 충분히 자고 일어나도 낮에 졸려서 밖에 나가 뭘 하기가 참 어렵다. 일단 참아보며 살아야지.
그리고...그리고...음...이렇게 살아도 되나? 댜른이가 나한테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작은 계획들을 세워보라고, 내가 보기엔 에쎌이는 작업 동선과 효율을 손대면 괜찮을텐데 그냥 잘 안 된다고 그만 둬 버리는 것 같아 보인다고 그런 조언을 했는데 갑자기 고등학생이 된 기분이 들고 그랬다. 기분 나빴다는 건 아니었다. 아무튼 내가 과외학생들에게 줄창 이야기하는 스터디 플래너를 나도 써야한다니... 그 조언을 듣자 변화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상황이 괴로운데 더 나아지려는 노력을 하는 것도 싫은 것이다. 아무튼 답이 없다. 변화하기 싫지만 변화해야겠지... 그리고 의사 선생님이 말한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 쉬셔야 해요’와 이런 변화의 노력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는지는 나에게 달린 문제인 것 같다. 댜른이는 공부 속에서 휴식과 즐거움을 발견하는 것 같은데 사실 난 이번 학기 내내 공부에서 괴로움밖에 느끼지 못했다...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읽어도 그랬다. 솔직히 그래서 연구자를 그만둬야 한다고 진지하게 생각했다. 좋아하는 것조차도 너무 괴로운데 굳이 욕심 때문에 연구자를 해야 하나.. 이것도 방학 내내 고민할 문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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