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3일
어제는 소벨님을 뵈었다. 먼 길이었을텐데 내가 사는 곳 근처까지 와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소벨님은 진초록 점프수트를 입으셨는데 마침 나도 진초록색 레이온 셔츠를 입고 있어서 헐 저희 커플룩 됐네요 ㅋㅋ 이랬는데 카페 가니까 카페 사장님이 두 분 옷 색깔이 너무 똑같아서 놀랐어요 이렇게 말씀하셔서 사장님 가고 나서 ㅋㅋ #레즈커플의심 된 거 아니냐고 내가 농담을 쳤다.
전독시에 대한 오해? 로오히에 대한 감상? 일본까지 고려해도 정말 나오기 힘든 독특한 갓겜? 꼴잘알? 우리 엄마 라플라스의 오토코노코 속성? 로오히에 대고 지랄하는 애들? 트롤러들? 근황? (이제서야?) 커멸 후반부의 어이없는 전개? 작가가 너무 지친 게 아닐까? 캐릭터 디자인은 천재지만 장편을 이끌어갈 만한 역량이 부족했나? 그리고 스로다메에 대한 궁예질? 우려? 기대? 등등? 엄청나게 오타쿠 이야기해서 그런지 시간이 금방 갔고 에너지도 그만큼 빨리 닳았다.
카페에서 나오니까 딱 퇴근시간대여서 소벨님이 집 돌아가실 때 인간통조림 당하실까봐 역 근처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 갔는데 거기에 오잉? 누가 탈덕했는지 쿠로바스 앤솔로지 원서들이 있는 것이었다. 앤솔로지 중 한 권은 여체화? 라서 쿠로코 및 기적의세대들 (와! 네이밍!) 여자애들 되어서 단체로 농구 코트 위에 누워있는데 암튼 표지는 군침싹도노 였다. 가격이 4300원이길래 뭐 이렇게 중고서점에서 이런 씹타쿠 회지를 마주친 것도 인연인데 함 사보죠 ㅋㅋ 해서 내 돈으로 사서 서점 안에 있는 테이블에서 내용을 대충 훑어봤는데 뭐 아예 예상 못 한 건 아니지만 적당히 부당거래당했다. 그래도 ts백합 하나는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헤테로컾 아님 논컾밖에 없어서 실망했다. 그리고 노란참피놈이 메이저다 보니 노란참피놈이 많이 나왔는데 걔가 ts 안 되고 쿠로코쟝이 ts 된 황흑 헤테로컾 만화가 너무 많았고 참피놈 주제에 남자주인공? 벽쿵? 하 미치겠군? 이딴 씹스러운 짓거리들이 그려져서 소벨님과 나는 자체적으로 그것을 기억에서 소거하기로 했다.
아무튼 그렇게 여체화 중고회지 뽑기? 가챠? 를 하고 소벨님과 헤어지고 기숙사에 왔는데 정말 피곤해서 눕자마자 잠이 쏟아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냥 취침약 먹고 잤는데
개 대박 역대급 악몽 및 가위눌림을 당해서 지금 기분이 재기했다 ㅡㅡ
이게 실화인지 꿈인지 모르겠는 거 하나: 대충 불 다 꺼진 기숙사방? 이었는데 나는 눈을 뜨고 있었고 잠기운에 사로잡혀 있었고 몸을 움직이기 힘들었는데 양쪽 귀에서 엄청나게 이명이 심하게 들려서 두통이 올 정도였는데 내가 얼마전 겪었던 급성 난청 뭐시기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겨서 으악 이명이 들리면 안 돼 진정해 진정해 이러면서 다시 잠들려고 했는데 잠은 안 오고 삐이익 삐이익 이명이 들리고 아무튼 정신이 없었고 실시간으로 멘탈이 붕괴되는 것을 느끼고 (그 다음에 자 버린 듯)
그 후에는 확실하게 꿈이라 단정지을 수 있는 그런 걸 꿨는데 ㅅㅂ 또 부모님이랑 친가 친척들 나왔음
그 사람들이랑 바닷가를 헤엄치며? 무슨 해녀짓? 같은 것을 하며 해산물을 채취했는데? (ㅈㄴ 웃끼네)
아무튼 나는 무언가를 강요당하고 그것을 억지로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늘 혈연 나오는 꿈은 이 레파토리로 감) 난 그것을 할 수 없고 하기 싫고 몹시 괴롭다를 이야기하는데 아무도 안 듣고 (이것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씨발 내가 ㅁㄴ어ㅏ럼ㄴㅇㄹ햇잔아!!!” 라고 외쳤는데 그걸 잠꼬대로 실화로 내뱉어서 잠에서 깸...
진짜 룸메이트가 내 잠꼬대를 듣고 기억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진짜 동네 창피해서 원...
아무튼 잠꼬대로 깨고? 간밤에 겪은 가위눌림? 악몽? 을 곱씹으면서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중에도 그렇다. 이렇게 오래 후유증을 남긴 악몽 및 가위눌림은 오랜만인듯....
불쾌한 꿈? 악몽? 을 꿀 때마다 그것의 지리멸렬한 레파토리 때문에 기분이 안 좋고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에 화나 있는지를 확인하게 되어서 그걸로도 기분이 또 나쁘다. 맨날 친척나옴! 맨날 뭐를 토해냄! 맨날 길을 잃음! 맨날 (기타 등등)! 그리고 그것들은 내가 (어쩌구저쩌구) 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자빠졌고 암튼 ㅅㅂ
안 그래도 장마라서 기분 꿀꿀한데
급성 난청으로 운 나쁘면 청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실화로 겪으니까 청력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에워싸고 있다는 게 어이 없다
어이 없을 것까지야? 싶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가오충이라 그런지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것을 싫어한다 (이거 바로 직전 일기에도 썼을듯)
논자시 공부?
그래도 공부를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서 다행인데 정말 준비가 안 되어있고 하아~~~~~
돈은 없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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