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7일
어제 한국사 시험 봤는데 88점 나와서 안심 행복 럭키 범사에 감사 되었다. 시험 전날까지 계속 기출 푸는데 80점을 못 넘겨서 아아.. 이대로 2급을 받고 다음을 기약하면 되는 건가... 했는데 시험이 쉽게 나왔고 전날 당일 아침 벼락치기 메타 공부가 성공해서 다행이었다. 시험 끝나고 집에 와서 시리얼 말아먹으면서 가채점하고 트위터에 자랑하고 누워서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2019년판 애니를 보다가 졸리면 잠깐 눈을 붙였다 이러면서 시간을 때웠는데 한영이한테서 그리고 준호한테서 축하한다는 전화를 받아서 기뻤다.
부기팝 애니를 계속 보다가 중간에 배가 고파서 크림스프를 끓이러 주방에 나갔는데 갑자기 카톡이 왔다. n개월 동안 접속조차 안 하고 심지어 노트 9으로 갈아탄 이후에는 깔지도 않은 조이에서 내 오픈카톡 프로필을 보고 연락을 했다는 것이다. 헐 나 아직 안 죽었나봐 <- ㅋㅋㅋ 하는 마음에 답장을 했는데 맨날 조이 같은 어플에서 낯선 여자와 나누는 대화 패턴
1. 안녕하세요
2. 뭐 하고 계세요
3. 저는 OO를 하고 있어요 <- OO에 대해 묻거나 암튼 대충 대화를 이어나가면 됨
4. 그 이후는 재량껏
인데 어제 오픈카톡으로 연락 온 사람이랑 3번까지 하니까 갑자기 모든 게 부질 없으며 누워서 부기팝 애니 마저 보다가 컴퓨터 게임 하고 싶다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것이었다
근데 작년인가에 힛싸온 것마냥 여자 만나고 싶다!!! 주간에 어플을 돌리면서 좋아요와 안녕하세요 러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위의 어플 대화 3번 이후를 하지 못 해서? 힛싸 끝난 것마냥 갑자기 열기가 팍 식고 그냥 누워서 컨트보이쇼타생리나 생각하자 했던 적이 떠오른 것이었다... 그러면서 아 ㅅㅂ 난 망했다... 연애나 함뜨할 기회가 찾아와도 이걸 차네... 이걸 포기하네... 하면서 자기객관화 타임을 가졌다.
그래도 사랑은 하고 싶어... (그렇겠지...)
가만히 있으면 사랑은 오지 않겠지... (그렇겠지...)
역시... 일해야 하나.... (그렇겠지...)
아무튼 이러면서 그 전 연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첫 연애이자 지난 연애가 7년 정도였고 헤테로 커플로 치자면 동거와 결혼 빼고 모든 것을 다 해서 나한테 있어 두 번째 연애 시작하기=뭔가 이미 엔딩을 본? 께임을 새 캐릭터로 2회차를 다시 하기 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존나 누군가에겐 별로 중요하진 않겠지만 장기간 항우울제를 복용한 결과 진짜로 고자가 되어서 함뜨조차도 할 엄두가 안 나는 것이다 ㅅㅂ <- 이게 제일 서럽다
음...에...오...
암튼 한국사 공부하느라 친구들 만나고 싶은 거 참았는데 이제 안 참아도 돼서 너무 좋다!!!
근데 다음주 설날이네
설날 이틀 뒤는 엄마 생일인데(음력 생일) 엄마가 이번에 환갑이어서 아빠가 뭘 좀 더 신경 써보자고 햇는데... 모르겠어요...모루카.. 상태 되네...
그래도 암튼 시험 끝나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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