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0일
토요일에 댜른이랑 쬬니랑 보껨했는데 저녁 즈음에 내가 갑자기 속 안 좋아져서? ㅠㅠ미안해 얘들아 하고 집 가서 약 먹고 퀵수면 했는데 자는 사이에 가족 단톡방에 아빠가 약간 여자어? 쓰면서 얘들아 어버이날인데 진짜 이게 뭐냐 너희들 마음대로 살 거면 나가서 살아 진짜 미치겠다 (약간 친오빠? 저격하면서 니 존나 밥 해주고 빨래 해주고 기타 등등 하는데 니는 존나 개시끄럽게 께임이나 하고 집안일 거들지도 않고 암튼 니랑 못 살겠다? 라고 해야 하는데? 약간 나도 어버이날?에 친구들이랑 놀러 나가는 바람에? 같이? 저격 당한듯) 뭐시기 올린 거 보고 ???? 상태 되고.. 도대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일단 자자... 하고 다음날 아침에 과외 수업 하고 집에 와서 존나 누워 있었음
그리고 오빠가 막 어버이날에 자기가 잘못했다고 자기가 밥 사겠다고 그랬는데 엄마가 아니 진짜 너한테 밥 못 얻어먹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너는 우리랑 같이 사는데 배려라는 것을 하지 않잔아. 너 하고 싶은 대로 하잔아. 그냥 우리는 안 맞는 거 같애. 이제 너한테 감정 상한 것도 없고 그냥 너가 나가서 사는 게 좋은 거 같애. 너도 우리랑 밥 먹는 거 억지로 하는 거면 하지 말고 그냥 따로 살자? 라고 말하는 걸 들었고... 엄마아빠는 저녁 먹으러 나갔고.. 나는 그냥 집에서 간단히 배 채우고 쉬고 싶어서 집에 있었는데... 뭔가 오빠한테 갑자기? 조낸 연민이 들어서 과외 학생 집 근처에 이마트 노브랜드 가게 있길래 거기 들러서 산 초콜릿 하나 줬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정싱뼝원에 갔고... 정싱병원 가는 길이 엄마 일하러 가는 길이랑 겹쳐서 엄마 차 타고 병원 가면서 오빠 얘기? 했는데 내가 오빠랑 얘기를 해 보겠다고 엄마아빠랑 오빠는 지금 감정적인 상태니까 상대적으로 덜 감정적인 내가 오빠랑 얘기를 해 보겠다고 했는데 엄마가 "오빠는 너한테 열등감이 있어서 너한테 주거독립 이슈로 뭐라고 이야기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거 같아"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렇다고 아무 것도 안 할 수는 없잖아?"라고 대꾸했더니 그건 그래... 라고 했는데 마침 정싱병원에 다 도착해서 이야기는 거기서 일단락되고 병원에 가서 약을 받고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오면서 우리 집에는 우울하고 슬픈, 늙은 어린이들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늙은 어린이 중 한 명인 내가 이 가좆을 위해 무얼 하면 좋을지 생각했다. 그냥... 아 씨발 하기 싫은데 그냥 내가 캐리한다 이새끼들아 <- 이렇지는 않고... 그냥 이 늙은 어린이들이 모여서 서로를 원망하고 물어 뜯는 이 상황이 총체적으로 나에게 연민..슬픔..아무튼 뭐시기...거시기를 들게 해서 이 어린이들이 모인 집에 무언가 변화를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집에 도착했더니 아빠가 고등어조림을 해 놨고 그걸로 점심을 먹고 점심 때 졸려서 1시간 정도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사라 아메드 행복의 약속 남은 걸 끝까지 다 읽었다. 그리고 며칠 전에 산 데리다 신간 앞부분을 조금 읽었는데 책이 잘 읽혀서 정말 행복했다. 그렇게 책을 읽다가 일 끝난 엄마가 집에 왔고 엄마랑 아빠랑 나랑 셋이서 저녁을 먹었다. 낮에 아빠가 만든 고등어조림과 아보카도에 간장 뿌린 거를 반찬으로 해서 먹었다. 엄마한테 일하느라 수고 많았다고 얘기했고 밥 먹고 나서 설거지를 했다. 설거지를 하고 방에 들어왔다.
글을... 쓰기로 했는데... 글을... 안 쓰네... <- 싶어서 일기를 꾸역꾸역 쓴다.
1가정 1쉬키칸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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