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8일

 먼가... 생리 주간도 다가오고 곧 생일이기도 해서 요 며칠간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날씨 탓도 있는 것 같다. 지금은 해가 쨍쨍하니 어제보다 기분이 나아진 것 같기도? 재밌는 건 기분이 별로 안 좋은데 책은 그 어느 대보다 졸라 잘 읽힌다는 건데... 얼마 전에 산 아글라야 페터라니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랑 데리다의 <조건 없는 대학>을 다 읽었다. 이제 취업 관련 스펙 쌓는 활동 외 <- 모두 딴짓 이 되니까 책이 술술 잘 읽히는 거 같다... 이제는 겨울에 샀던 랑시에르 <노동자의 밤>이랑 버사니의 <프로이트의 몸>을 읽으려고 한다. 

올해는 당분간 이렇게 책 읽고 친구들이랑 놀고 과외 알바하고 이러면서 살고 싶은데 취직 빨리 하라는 (근데 아무데나 취직하면 안 됨 ㄱ-) 엄마의 압박... 가족들의 대화(로 쓰고 거의 싸움)을 듣고 살아야 하는 이 상황에서 한시라도 빨리 탈출하고 싶음... 뭐 그런 거 때문에 내 마음껏 살지는 못할 거 같다. (인생이 그렇지 뭐) 

일요일에 KBS한국어능력시험 보러 가야 하는데 아예 안 갔고 그때까지 마감이었던 출판사 자소서도 못 써서 지원 못 하니까 엄마가 너 어떡할 거냐고 물었는데... 엄청나게 탓하는 느낌으로 물은 건 아니었고 나는 진짜 솔직하게 "지쳤어..."라고 말하니까 엄마가 벌써 지치면 어떡하냐고 나를 슬쩍 흘겨보고는 TV로 주식이랑 부동산 관련 채널을 봤다. 예전보다야 엄마가 덜 성급해진 것은 사실이나 엄마한테서 위안을 받는 건 역시 욕심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 곧 서른인데 그냥 기대 자체를 말아야지 싶기도 하고... 아무튼 그랬다. 


세 줄 요약

1) 구직활동에 정말 의욕이 없다!!

2) 진짜로 놀고 싶다!! 너무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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