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9일
저번주랑 이번주 즈음에 생일인 친구들이 존나 많은데 그걸 뒤늦게 깨달아서 생일 지난 애들한테 늦어서 미안해 생일 축하해 카톡 보내고... 그러면서 서로 근황을 주고 받는 그런 나날이다.
어제 준호랑 저녁 때 만나서 보드께임하고 대충 열시 즈음에 보드께임카페 나와서 역 쪽으로 걷는데 행복했다. 태희를 만나서 좋아~라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내 친구가 정말 좋다. 준호를 껴안으면서 너는 평생 나랑 같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준호가 허미ㅋㅋ 무섭다ㅋㅋ라고 해서 나도 실실 쪼갰다. 준호가 버스정류장까지 배웅해줬는데 버스정류장 도착하자마자 내가 타려는 버스가 와서 금세 헤어졌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기 직전에 "요새 무슨 글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어"라는 말을 하다가 버스가 오는 바람에 이야기를 마저 끝맺지 못하고 헤어졌는데... 뭐 무슨 글을 쓸 수 있을까에 대한 건 내가 좀더 고민하고 나중에 준호랑 만나서 이야기할 수도 있는 부분이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면서 1년 전이었다면 밤을 새서 놀았을 텐데 이제는 서로 바빠서 그럴 수가 없다는 사실이 무언가 슬펐는데... 엄청나게 슬프지는 않았다. 석사과정은 정말이지 존나 힘들었지만 준호를 포함하여 학교 친구들과 카페에서 각자 할일 하고 밤새 술자리에서 무언가를 실컷 얘기하던 건 정말 좋았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체력도 없을테고 서로 할일이 많아 바빠질 테니까 그렇게 실컷 이야기하면서 노는 건 정말 드물겠지... 그렇지만 앞으로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기대? 희망?을 품으면서 준호한테 카톡을 보냈다. 그때 그시절엔 (ㅋㅋ 밤새 놀았을텐데 지금은 일찍 헤어져야 하니까 존나 아쉽지만 앞으로 다른 즐거움이 있을 거라고, 그렇게 카톡을 보냈고 준호는 맞아~~~라고 대답했다.
카톡을 보내고 얼마 전에 팠던 오타쿠계정으로 술주빙빙 오타쿠얘기 존나 많이 하다가... 내가 내려야 할 정거장에 도착했고 거기서 30분 정도 걸어서 집에 도착했다. 내가 챙겨보는 스트리머가 얼마 전에 다른 스트리머들과 마리오파티 합방한 거 영상 보다가 기절잠을 잤고 오늘 아침 7시? 즈음에 눈을 떴다. 침대에서 누워서 핸드폰을 하다가 9시쯤 일어나서 아침밥을 억지로 우겨넣고 커피를 내렸다. 커피를 마시면서 책상 앞에 앉아서 이렇게 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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