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9일

어제부터 어지러움이 시작됐다. 중학생 시절부터 가끔씩 이렇게 어지러움을 겪는 일이 많았는데 중딩 때는 이비인후과에 가서 이석증 검사 받아봤었는데 이석증은 없고 스트레스성인 거 같다면서 신경안정제를 줬고 그 이후로는 어지러워도 그래... 그놈의 '신경성'이겠지 하고 그 시간을 견딘다. 인터넷에 어지럼증과 관련된 병을 검색해봐도 해결책 <- 술담배카페인을 자제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마세요 라서 예... 되고...

저번 주에 면접 봤던 곳에서는 불합격 문자를 받았다. 불합격자에게는 따로 통보 안 한다고 해서 이미 떨어졌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자로 확실히 통보해주니가 뭐.... 

웃어야겠지


이제까지 취업 면접을 본 게 두 번 정도였는데 면접에서 '철학자가 되려고 석사과정까지 밟았지만 그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취업을 결심하게 되었고 출판업과 관련된 경험은 퀴어플라이 편집장을 했던 거고 시켜만 주신다면 정말 회사의 충실한 부속품이 되겠습니다' <- 를 떨리는 손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어떻게든 두서 있게 말하려고 했지만 횡설수설하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아이컨택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모습을 회상하고 있다. 면접을 못 봤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면접관들이 나를 신기하게 보는 듯한 그런 눈빛이 잊혀지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덜 신기하고 진실되게 성실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든다. 모르지...

자소서를 다시 써야 할 거 같고 출판업계로 구직을 희망한다면 한겨레어쩌구같은 데에서 출판 관련 단기 강좌라도 들어서 이.꾸 (이력서 꾸미기)라도 해야 할 거 같기도 하고 아니면 이 시간을 견디면서 누가 돈 주고 볼 만한 글을 기획하는 것도 좋겠고... 아무튼 정체되어 있는 것보다 뭘 하는 게 좋긴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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