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일
생일파티에서 받은 선물과 온갖 책들로 난장판이 된 책상을 적당히 치웠다. 이왕 정리하는 김에 침대 옆 협탁에 아무렇게나 쑤셔 박은 잡동사니들을 조금 정리했는데 내가 학부 저학년 때 받은 편지들과 타로카드가 튀어 나왔다. 오랜만에 타로카드로 점을 보고 싶어서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유튜브 프리미엄 장기회원 특혜로 받은 구글 홈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가 장롱에 있었는데 민규한테 주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서 그거랑 미규가 헤겔 미학을 어려워해서 도움이 될까 싶은 책 한 권을 챙겼다. 점심 즈음에 민규한테 연락해서 민규에게 그것을 건네 주었더니 엄청 감동해했다. 아침 일곱시 반에 학교 도서관에 와서 공부하는데 아무튼 힘들고 그랬는데 선물을 받아서 힘이 난다고 했다. 그래, 그래서 깜짝 선물이 좋은 거라고 나는 말했다. 내가 디비질 때 연숙이가 나를 불러서 책을 선물해줬던 때를 생각하면 정말 그랬다.
요새 아주 활기차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데... 그러니까 금치산자마냥 침대에 누워서 공허히 시간을 보내지 않고 나름 활동적으로 살았다는 것인데 이게 참 나한테 이상하게 느껴졌다. 내가 무리하는 건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들고 실제로 체력이 후달리긴 한데 그렇다고 침대에 누워서 공허하게 시간을 보내도 딱히 안 힘들고 그런 건 아니어서 아무튼 삶을 살아간다는 어떤 상태이자 행위가 여전히 버겁게 느껴지지만 어떻게든 버텨내고 있다?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아닐 수도? 있겠지요?
염세와 허무에 몰두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희망차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지는 않는 그런 상태? 그 오늘 아침에 찾은 타로 카드로 점이라는 것을 쳤는데 내가 해석한 타로 카드의 왈? 내가 원하는 것은? 실패? 나는? 파멸적인 인간이다? 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것을 애써 긍정적으로 해석하자면? 지금 이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고? 새로운 인간이 되고 싶다는? 그런 욕구로도 이해할 수도 있는데?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
생각해보면 난 늘상 물음표뿐인 삶을 살아왔지만 유독 올해는 더더욱 그런 것 같다. 왜냐하면 그놈의 코어씨발것이 인문대 대학원 가라고 강제하지 않는 상황? 이제는 내 맘대로 할 수 있으니까? 자유의지를 한껏 발휘할 수 있으니까? 이놈의 자유의지를 어떻게 활용하여 어떤 행위를 행할까요? 그런 질문 때문에? morugetsoyo zz
칸트 센세는 말하셨제 가장 부자유할 때 자유를 느끼는 순간이 있다 가장 자유로울 때 부자유를 느끼는 순간이 있다 당신은 생각보다 자유로우면서도 부자유스럽다 (by 알렌카 주판치치 어쩌구)
그리고 이번주 금요일에 킹몽의갓증법 레포트 계획 및 발제문을 업로드해야해서 슬픈 아도르노 도덕철학 쪽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는데 슬픈 아도르노는 위의 칸트 센세 말에 반대하겠지요 우리는 부자유하다고 그리고 그 부자유를 인식해야 한다고 뭐 아무튼 그렇다는 거임
쓰고 나니까 슬픈아도르노 됨
민규가 아주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인 바람에 나도 어쩌다 공부메이트가 되어서 생각보다 많이 앉아있고 그러는데 아무튼...암튼...뭔가 불편함...
불안해 할 것이 없으니까 불안함
아닌데 이래서는 안 되는데 뭔가 내가 놓치고 있는 게 있을 거 같은데
빨리 그것을 인식해야 내가 통제할 수 있는데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프리미엄 장기회원 특혜로 받은 구글 홈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가 장롱에 있었는데 민규한테 주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서 그거랑 미규가 헤겔 미학을 어려워해서 도움이 될까 싶은 책 한 권을 챙겼다. 점심 즈음에 민규한테 연락해서 민규에게 그것을 건네 주었더니 엄청 감동해했다. 아침 일곱시 반에 학교 도서관에 와서 공부하는데 아무튼 힘들고 그랬는데 선물을 받아서 힘이 난다고 했다. 그래, 그래서 깜짝 선물이 좋은 거라고 나는 말했다. 내가 디비질 때 연숙이가 나를 불러서 책을 선물해줬던 때를 생각하면 정말 그랬다.
요새 아주 활기차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데... 그러니까 금치산자마냥 침대에 누워서 공허히 시간을 보내지 않고 나름 활동적으로 살았다는 것인데 이게 참 나한테 이상하게 느껴졌다. 내가 무리하는 건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들고 실제로 체력이 후달리긴 한데 그렇다고 침대에 누워서 공허하게 시간을 보내도 딱히 안 힘들고 그런 건 아니어서 아무튼 삶을 살아간다는 어떤 상태이자 행위가 여전히 버겁게 느껴지지만 어떻게든 버텨내고 있다?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아닐 수도? 있겠지요?
염세와 허무에 몰두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희망차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지는 않는 그런 상태? 그 오늘 아침에 찾은 타로 카드로 점이라는 것을 쳤는데 내가 해석한 타로 카드의 왈? 내가 원하는 것은? 실패? 나는? 파멸적인 인간이다? 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것을 애써 긍정적으로 해석하자면? 지금 이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고? 새로운 인간이 되고 싶다는? 그런 욕구로도 이해할 수도 있는데?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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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난 늘상 물음표뿐인 삶을 살아왔지만 유독 올해는 더더욱 그런 것 같다. 왜냐하면 그놈의 코어씨발것이 인문대 대학원 가라고 강제하지 않는 상황? 이제는 내 맘대로 할 수 있으니까? 자유의지를 한껏 발휘할 수 있으니까? 이놈의 자유의지를 어떻게 활용하여 어떤 행위를 행할까요? 그런 질문 때문에? morugetsoyo zz
칸트 센세는 말하셨제 가장 부자유할 때 자유를 느끼는 순간이 있다 가장 자유로울 때 부자유를 느끼는 순간이 있다 당신은 생각보다 자유로우면서도 부자유스럽다 (by 알렌카 주판치치 어쩌구)
그리고 이번주 금요일에 킹몽의갓증법 레포트 계획 및 발제문을 업로드해야해서 슬픈 아도르노 도덕철학 쪽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는데 슬픈 아도르노는 위의 칸트 센세 말에 반대하겠지요 우리는 부자유하다고 그리고 그 부자유를 인식해야 한다고 뭐 아무튼 그렇다는 거임
쓰고 나니까 슬픈아도르노 됨
민규가 아주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인 바람에 나도 어쩌다 공부메이트가 되어서 생각보다 많이 앉아있고 그러는데 아무튼...암튼...뭔가 불편함...
불안해 할 것이 없으니까 불안함
아닌데 이래서는 안 되는데 뭔가 내가 놓치고 있는 게 있을 거 같은데
빨리 그것을 인식해야 내가 통제할 수 있는데 (통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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