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3일: 나의 음악 취향

나의 음악 취향



누군가 나한테 좋아하는 음악 아티스트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꼭 이 세 아티스트는 언급할 것이다. AVTechNO!, Bjork, Sigur ros. 중학생 때에는 Linkin Park를 좋아했고 고등학생 때에는 Guckkasten을 좋아했고, 여전히 나는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지만 아무튼 현재 매혹된 아티스트는 저 셋이니까.

저 세 아티스트의 매력을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수 있겠다. AVT는 강렬하고 독특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좋은 가사를 담았다. Bjork는 어쩔 때는 속삭이는 듯한, 또는 나른하고 힘 빠지는, 또는 강렬한 목소리로 내게 다가온다. 독특한 사운드에 어우러져 말이다. Sigur ros는 반짝이는 사운드와 꿈 꾸는 듯한 나른한 목소리로 둥둥 뜨는 듯한 기분을 내게 준다.

이렇게 쓰고 나니 나의 음악 취향이 대충 윤곽이 잡힌다. 나는 일단 독특한 사운드를 좋아한다. 사운드는 보컬보다 중요하다. 내가 매혹을 느끼는 사운드는, 그 아티스트만이 갖고 있는 개성적인 사운드다. 그래서 나는 ‘실험적인’ 사운드도 좋아한다. 이러다 보니 내가 매혹당하는 사운드는 대중적이지는 못하다.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노래의 사운드를 들으면 밋밋한 느낌을 받는데, 그런 사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의 사운드가 쉽게 꽂히지 않는 느낌을 받겠지.
 
이러다 보니 나는 디바의 음악들에 매혹당하지 못한다. 디바의 음악은 보통 디바의 음색과 가창력이 돋보이기에 상대적으로 사운드는 밋밋하다. 나에게 있어 보컬은 하나의 악기에 지나지 않기에, 보컬의 음색과 가창력만 돋보이는 음악은 별로다.
 
나는 온갖 사운드가 버무러진, 독특한 음악이 좋다. 그래서 나는 요새 Sigur ros에 꽂혔다. Sigur ros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내가 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작아진 내가 음악 안에 섞인다. 그래서 둥둥 뜨는 것 같다. 또는 하늘에 있는 오로라를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하다. 오로라가 걸린 하늘은, 무척이나 높고 짙다. 그리고 내가 앉은 지면은 탁 트여 있다. 탁 트이고 넓은 지면에서 높고 짙은 하늘의 오로라를 바라보는 것 또한, 내가 작아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써 놓고 생각해 보니 나는 어쿠스틱 기타로만 이루어진 곡도 좋아한다. 보통 이런 곡은 게임 OST이다. 게임 OST가 으레 차용하는 민족조 풍의 음악 또한 나는 좋아한다. 이러한 종류의 음악은 온갖 사운드가 버무러진 독특한 음악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음악 또한 독특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런 음악을 들으면서 나는 마음의 평안을 받는다.
 
정리하자면 나는 1. 독특하고 개성 있는 음악 과 2. 마음을 진정시키는 음악 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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