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일
1. 섭얼번 집에서 허이모와 댜른이랑 함께 음식을 해먹고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하며 놀았다. 즐거운 홈컴파아티클럽 이었다. 리타 언니한테 추천 받은 영화였던 택시드라이버도 같이 봤다.
2. 허이모와 댜른이를 버스정류장으로 배웅하고 이마트에 들러 버블티를 사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엄청난 급똥신호가 찾아왔다. 딱 이마트와 섭얼번 집 중간지점에서 말이다… 그래서 나는 엄청나게 빨리 집으로 걸어갔는데 정말 어이없게도 괄약근의 힘이 풀리는 게 느껴지더란다.. 바지에 똥을 쌌음에도 나는 침착하게 집으로 가려고 애를 썼다.. 왜냐하면 더 나올 것 같았기에… 섭얼번 집으로 향하는 길은 인적이 드물고 길 옆에는 사람들이 불법경작을 해 놓은 빈땅이어서 그 빈땅의 수풀로 기어들어가 바지를 내리고 똥을 쌀까 싶었는데 그렇게 하면 사람이 지나갈 것 같아서 열심히 집으로 가는 것을 택했다 하지만 집에 다다르기 1분 전 또 똥을 싸버렸고…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없기를 바랐다… 다행히도 이 소박한 바람은 이루어졌고 나는 집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으로 들어가서 당장 바지를 벗고 화장실로 들어가서 뒷처리를 했다. 나는 생리 중이었기 때문에 생리대도 찼고 생리팬티도 입었기 때문에 말하자면 나의 팬티는 기저귀 같았다. 그래서 바지에 묻지도 않았다.. 나는 처량하게 일회용 생리대를 떼고 물로 행궈서 휴지통에 버렸고 팬티도 빨았다… 생각보다 인간의 괄약근이 약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아기 시절 이후로 처음 내가 내 의지로 괄약근을 통제할 수 없는 일을 겪어서 웃기기도 하였다.
3. 할 게 없으니까 시간을 떼우는 방법으로 낮잠을 택한다. 방금도 에어컨 틀고 자다가 일어났다. 내일부터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장르소설이나 읽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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