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8일

1. 요새는 끔찍하도록 밤잠을 설친다. 원래는 2시에서 2시 반 사이에 잠들곤 했었는데, 요새는 3시를 훌쩍 넘기기 일쑤고 4시까지 잠이 안 온 적도 많았다. 어제는 5시 넘어서 잠이 들었는데 그건 늦게 들어온 룸메가 한시간동안 씻느라 왔다갔다하고 레포트를 쓰는지 키보드 소리가 시끄러웠기 때문이다. 그래도 5시 넘어서 잠이 든 건 그리 큰 문제가 되진 않았는데 왜냐하면 일요일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월요일. 잠이 하도 안와서 3시 반부터 일기를 쓰고 있는데 룸메가 들어왔다. 어쨌든 나나 룸메나 늦게 잠드는 일이 잦을 것 같다. 룸메의 경우 시험공부를 하느라 늦게 들어오는 거겠지만. 나는 공부를 하지 않지만 잠이 안와서 늦게 깨어있는 거고. 이런 시간에 공부를 하면 좋으련만.. 이라는 생각은 무시하도록 하자. 머리가 아프다.
2. 어쨌든 수면패턴이 완전히 망가져서 하루종일 제대로 공부를 하는 날이 드물었다. 대체로 낮 시간이 비어 있으면 낮잠을 자서 수면 시간을 보충한다. 기묘하게도 낮잠은 또 그리 잘 온다. 요새는 밤잠보다 낮잠의 질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어쨌든 낮잠을 잘 자서 밤잠은 또 안 온다. 악순환이지만 낮잠을 자지 않으면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공부를 할 수가 없다. 아마 내일 기호논리학 수업이 끝나면 점심을 먹고 기숙사에 와서 낮잠을 세 시간 잘 가능성이 높은데, 낮잠을 자게 되면 또 잠에 취해서 저녁 때까지 제대로 공부는 못할 거다. 화요일에는 초급독일어 시험이 있고, 나는 독일어 공부를 중간고사 이후로 아예 놨다. 수업조차 제대로 안 들으니.. 어쨌든 걱정이 무척 된다. 내 인생 망한듯..
3. 오늘은 또 속이 안 좋았다. 가스가 차고 소화가 안 되어서 속이 저녁 내내 더부룩했었다. 기숙사 와서도 계속 더부룩해서 내 등을 주먹으로 쿵쿵 치면서 가스가 빠져나가길 바랐다. 물론 헛구역질은 한 백만번 정도 했다. 다행히 불을 끄고 침대에 누울 즈음에는 가스가 많이 빠졌지만, 이제는 속이 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배가 살살 아팠는데 그것은 장이 안 좋아서 그러기도 했고 생리가 다가오느라 미리 생리통을 겪어서 그러는 것이기도 했다. 쓰고 나니 무척이나 좆같다. 이렇게나 PMS가 심해지다니… 환경호르몬 때문인가.. < ㅋㅋㅋㅋㅋㅋ 일회용 생리대만 쓰게 되었고 컵라면도 엄청 먹어대니 말이다.. 그리고 스트레스.. 스트레스 받는다.. 지금도 받는다.. 빨리 아침이나 되어서 죽은 상태로 학교에나 가고 싶은 기분이다.. 그 전에 택배 수령해서 새로 산 옷이랑 모자나 좀 보고..ㅇㅇ..
4. 오늘은 참회의 시간이 길었고 쉽게 하는 말도 엄청나게 많이 했다.
5. 피곤.. 공부하기 싫다.. 사실 빨리 잠이 오길 바라지만 자기도 싫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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