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30일

일이 두개나 생겨서 나름대로 풍족해졌다. 오늘은 수학을 가르치고 나서 불레즈랑 홍대에서 놀았다. 라멘을 먹고 디저트카페에 가서 케이크와 커피를 마시며 입이 아프도록 떠들었고 그 후엔 북새통에 가서 만화책을 샀다. 그중 3권은 표지와 책소개를 보고 뽑기하는 느낌으로 샀다. 기숙사에 와서 랩핑을 뜯고 훑어봤는데 완전 꽝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오랜만에 새 만화책의 랩핑을 뜯고 만화지의 뻣뻣한 감촉과 그 특유의 냄새를 맡으니까 기분이 좋았다. 레진코믹스가 많은 BL 만화책을 서비스하고 있어서 이런 종이 감촉을 느끼지 않고도 재미있는 남색 만화를 핸드폰으로 볼 수 있기에, 종이로 남색만화를 보니 기분이 다르다. 돈이 더 많았으면 10권 정도 더 사고 싶다. 이렇게 뽑기하는 느낌으로, 직접 서점에 가서 표지와 책소개를 보고.
헛된 소비를 지양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해야 한다는 부모의 교육 방침이 내게 단단히 자리잡은 터라 이런 식의 모험은 두렵지만 재미있다. 나는 새로운 것을 잘 시도하지 않는 편이라 먹는 것도 늘 먹던 것만 먹고 하는 것도 늘 하던 것만 하고 그런다. 모험을 많이 해야겠다.
내일 국전에 가서 닌텐도 게임 소프트를 살까 생각 중이다.
돈이 생겨도 소비가 느니까 늘 거지가 된다.
부모님한테 휴학 계획을 이야기했고, 그래서 방학이 끝나고 본가로 내려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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